1194차 민가협 목요집회, 보안법 폐지.피해자 석방 촉구
이종문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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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2  15: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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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4차 민가협 목요집회가 1일 오후 2시 탑골공원 앞에서 열렸다. 사회를 맡은 이종문 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이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11월의 첫날,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 석방을 위한 1194차 민가협 목요집회가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오후 2시에 개최되었다.

이날 집회는 이종문 한국진보연대 대외협력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사회자는 집회 모두발언에서 11월 1일 오늘로써 남과 북이 지상, 해상, 공해상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한 것과 관련해 환영하며, 이제 더 이상 북을 적대시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며, 분단과 냉전의 산물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모든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고 주장하였다.

이날 집회는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의 여는말로 시작되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먼저, 최근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남북경협사업가 김호, 이현재 재판 방청을 다녀와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남북경협사업가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역무대로 진출하려던 원대한 꿈을 보안수사대가 임의로 왜곡시키고 좌절시킨 사건으로 이 사건은 당연히 무죄임을 다시한번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여는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남북경협사업가 김호씨의 재판준비기일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앙지법 502호 법정에서 열렸다. 이날 재판 준비기일에 나온 김호 씨는 자신의 남북경협사업은 통일부에 접촉신고도 내고, 국정원에 서약서까지 제출하면서 진행 일체를 알렸다고 증언하였다. 이후 재판과정에서 객관적 증거자료에 대한 진위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발언에서 이 사건은 보안수사대가 저지른 반인권 범죄적 상황이라고 하면서 올 해 12월 1일이 국가보안법 제정 70년이 되는 해인 만큼 남북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 공존의 시기에 걸맞지 않는 국가보안법은 반드시 폐지되어야 하며 이로 인한 피해자들은 즉각 석방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더 나아가 평화의 시대에 남과 북이 손잡고 외세를 물리치고 자주통일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는 연방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남북 경제협력을 통하여 북의 자원과 잠재력, 남의 자본과 역량이 힘을 합치면 세계에서 경제발전 선진국이 될 것이며, 남북 철도.도로를 잇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와 서해 경제협력, 동해 관광지구 개발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9.19 남북정상회담과 10.4선언 11돌 민족통일대회를 한 마당에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했던 민족분단에 의한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 가족친척 상봉 문제에 대해 제기하였다. 이른바 장기수 2차 송환 대상자들 33명 중 일부 작고하고, 18명이 남았는데, 이분들은 하루속히 신념의 고향, 일가친적 있는 곳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북 해외식당 12명의 여종업원과 평양시민 김련희 씨가 가족과 생이별하고 있는데 이들을 먼저 고향으로 돌려보내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장기수 김영승 선생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두번째 연설은 장기수 김영승 선생이 발언하였다.

김영승 선생은 1945년 9월 8일 점령군이 들어왔던 미군의 전사를 짚으며, 1866년 셔먼호 입항과 신미양호 등으로 한반도를 침략해온 미국의 침략사를 언급하였다.

김영승 선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내정간섭을 단호히 배격하고 자주권을 생명으로 하는 우리 민족 스스로의 운명을 외세의 간섭 없이 헤쳐나아가야 함을 강조하였다.

문재인 정부에게도 민족자주 민족대단결을 강화하고 5.24조치 해체와 함께 미국 트럼프에게도 쓴소리도 필요하면 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 남북경협사업을 진행하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김호 씨의 아버지 김권옥 씨가 아들의 석방을 호소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종문 통신원]

이날 목요집회 마지막은 김호 씨 아버지 김권옥 씨가 가슴절절하게 김호 씨의 석방을 호소하면서 눈시울을 붉히었다.